한류스타 中서 공연…한한령 풀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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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기업 케이블리(KVLY)가 중국 최대 공연 기획사 `프리고스(FREEGOS International Entertainment Group)`와 한류 스타의 중국 공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두 회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일정에 맞춰 오는 3~4월 중국 하이난에서 한류 스타 공연을 준비 중이어서 `한한령` 이후 전면 중단된 문화 공연 분야에 해빙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10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리 임직원들은 지난 9일 중국 프리고스 본사를 찾아 한류 스타 공연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스타 마케팅 등에 대한 포괄적 업무 협약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류 스타 중국 공연을 전담하게 될 중국 합작법인은 자본금 5억원(약 300만위안) 규모며 프리고스가 51%, 케이블리가 49% 지분을 각각 보유하는 형태다.프리고스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중국 최대 공연 기획사로, 대표 영화배우인 류더화(Andy Lau) 중국 전역 투어 콘서트와 함께 저우제룬, 장쉐유, 청룽 등 중화권 톱스타 공연 매니지먼트를 진행했던 대형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케이블리는 9억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중국 대표 음원 플랫폼 `왕이뮤직`과 `방탄소년단(BTS) 마스크`로 유명한 코스닥 등록기업 브이티지엠피가 공동 투자해 만든 미디어 플랫폼이다.
투자사인 브이티지엠피는 다음달 말 케이블리 지분 51%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공연 기획사가 한국 기업과 한류 스타 공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사드 직후 한한령이 내려지면서 한류 스타가 중국에서 공연하거나 드라마·영화·광고 출연이 사실상 막혔다.
예정대로 공연이 이뤄진다면 문화·공연 관련 한한령이 사실상 풀렸음을 의미하는 상징적 의미를 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