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공연 中합작사 설립…한한령 해제 신호탄
대규모 中공연 아직 막혔지만
K팝 현지 팬사인회 속속 열려
중국인 단체관광도 궤도 올라
對中 게임수출까지 풀리면
문화·관광산업 전반 훈풍불듯
대규모 中공연 아직 막혔지만
K팝 현지 팬사인회 속속 열려
중국인 단체관광도 궤도 올라
對中 게임수출까지 풀리면
문화·관광산업 전반 훈풍불듯
이후 베이징, 상하이로 릴레이 공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첫 공연 시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3~4월께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사드 배치 갈등 이후 처음인 만큼 이를 기점으로 한한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하이난은 2018년 5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59개국과 무비자 협약을 맺고 있는 관광특구여서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리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공연기획사 프리고스 측에서 요청이 들어와 계약이 성사됐다"며 "한류스타 비(정지훈)와 함께 갓세븐, 세븐틴, 위너, 김수현 등의 단발성 행사 참여만 있었지, 대규모 공연과 관련해 협의·계약이 이뤄진 것은 한한령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관광 분야의 한한령이 해빙 무드를 타는 것에 정부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사드 사태 직후 판호 수출이 완전히 막혀버린 게임 등 산업 분야에까지 전방위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관광특구 하이난에 이어 베이징·상하이에서까지 한류스타의 공연이 이뤄진다면 사실상 공연·문화 분야 한한령 해제로 해석해도 된다"며 "이를 시작으로 사드 이후 완전히 막혀버린 게임 분야까지 해빙 무드가 확산된다면 시 주석 방한 이후 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3~4월로 예상되는 케이블리와 프리고스의 첫 공연주자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BTS가 유력한 것으로 엔터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5월 상하이, 6월 선전, 베이징 순으로 방중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이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음악축제 '코첼라 페스티벌' 참가를 통해 '빅뱅' 활동을 공식화한다는 점도 방중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빅뱅은 중국에서 해외 아티스트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슈퍼스타 중 슈퍼스타다. 2016년 중국 QQ뮤직 어워드에서 4관왕을 수상했고, 2017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에서 스트리밍 랭킹 연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정식 데뷔 없이 세운 대기록이다.
YG 관계자는 "다각도로 해외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드래곤의 구체적인 지역이나 활동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월 컴백을 예고한 BTS의 방중 투어 가능성도 제기된다. BTS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어'라는 영어 알파벳이 새겨진 7명의 실루엣 사진을 공개했다. 팬들은 빌보드가 선정한 '올해의 투어상'을 수상한 BTS의 월드투어가 4월께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TS의 중국 현지 콘서트는 2016년 7월 베이징 공연이 마지막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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