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리 中진출 '예열완료'

최고관리자
2020.02.27 08:59 2,9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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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브이티지엠피가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전문회사 케이블리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중국 한류 콘텐츠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케이블리는 2019년 설립돼 업계에서 주목받고있는 K-컬쳐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회사다. 안우형 대표이사(전 서태지컴퍼니 대표, 브이티지엠피 부사장)를 필두로 미디어 커머스 전문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 확보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브이티지엠피 측은 "지난해 한한령 해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최대 공연 기획사 프리고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JV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프로젝트를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케이블리는 프리고스를 통해 수권서를 발급 받아 중국 하이난에서 한-중 옴니버스 공연 권리를 확보한 상황이다. 다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브이티지엠피가 케이블리를 인수한 이유는 중국 한류 케이트웨이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브이티코스메틱 CICA 라인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BTS의 중국 내 인기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고, 드라마 및 영화 콘텐츠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와 커머스를 결합한 플랫폼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브이티지엠피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중국 디지털 광고 시장과 소비재 시장의 전자상거래 산업은 폭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중국의 Z세대 '주링허우'를 겨냥한 사업 모델인 케이블리가 이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블리는 다양한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A급 스타의 글로벌 화보집과 공연 및 팬 사인회 등의 기획 프로젝트, 스타 콜라보레이션, 인플루언서 PB브랜드 런칭 등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파워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브랜드 런칭은 중국에서 이미 구매력이 검증됐기 때문에 한류 커머스 사업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브이티지엠피는 케이블리와 더불어 최근 인수한 큐브엔터의 자체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 21일 큐브엔터 지분 30.61%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대금은 291억원이다.

브이티지엠피 관계자는 "큐브엔터 인수로 자체 IP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케이블리의 모든 사업 영역에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케이블리와 큐브엔터 양 사 간의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위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